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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여행-북한

금강산

by 대흐미소다 2007. 4. 30.

금강산 여행기
2004년 2월 27일 부터 2004년 2월 29일까지 2박 3일간의 금강산 여행기 입니다.


 



여행이란 혼란에 빠져있는 나에게 삶의 활력소를 주고 지친 심신에 새로운 희망을 준다. 이번 금강산여행은 빠듯하게 밀려있던 일들을 제쳐두고서 떠난 거라 심적 부담이 컸다. 2/26일 밤 11시 서울행 기차를 탄다.


보통 때는 무궁화를 타고 다녔는데 멀리가는길 피곤할 것 같아 새마을호를 탔습니다. 오랜만에 타는 기차여행 옆자리에 이쁜 아가씨가 앉길 바랬는뎅  왠 이상한 여자가 타서리 전화질을 계속 합니당.  으~~~ 짱나~~~


새벽 4시가 넘어서 서울역 도착... 서울에 눈이 왔었나봅니다.
부산에서 보기 힘든 눈.... 서울에서 또 보네요.

바람도 쌀쌀하고 날씨가 춥습니다.

부산날씨 생각하고 얇게 입구 왔는뎅...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당.
서울역을 이리저리 헤매다가... 인근에 PC 방에 갔습니당.
여기저기 글좀 쓰고... 오랜만에 스타크래프트... 3판을 합니당. 3전 3승... 앗싸~~~

날이 밝아 오자...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충무로에서 지하철을 갈아탑니다.
압구정동 현대 백화점 까지... 함께 갔습니당.

7시 30분이 조금 넘어서........드뎌 버스 출발~~~

버스는 달리기 시작하고... 잠실 경기장도 보이고 제 3한강교도 보이고...
서울하늘이.. 맑아서 멀리까지 잘 보입니당.


가다가 양평휴게소에 잠시 내려서 영역표시를 했습니당.... 눈이 하얗게 쌓였군요.



11시쯤 점심으로 산채 비빔밥을 먹었습니다.
와우!!! 정말 맛나더군여.
예전에 누가 나이들어 보인다는 말로 가슴에 대못을 팍팍 박은 일이 생각이 나서
대흐미...는 불노초... 엄청 먹었습니다.... ㅋㅋㅋㅋ


강원도 가는 길에 건봉사에 들렸습니다. 사진은 건봉사 불이문 입니다.
혹 문이불 이라고 읽으신 분!!! 반성하세염..ㅋㅋ


불이문이 뭐하는 문인지 아시는지여? 둘이 아니다~
뭐 이런뜻인데... 저 문을 통과하면서... 하나가 된다는 뜻이겠져... 누구랑 ???


6.25 때... 없어졌나봅니다.. 터가 남아 있는데... 국내에서 보기 드문 큰 사찰 이었던거 같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 "진신치아사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진신 사리는 정말 보기 힘든건데... 얼떨결에 봤습니다.
근데 대흐미는 이런데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별 느낌은 없더군요.

여기서 설명해주는 분이 계셨는데
아주 자랑스럽게 노태우 대통령 께서 하사한 돈으로 사찰을 새로 짓고 어쩌구 저쩌구 하더군요.

속으로 비자금으로 만들었겠구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민들의 피와 땀이 들어간... 혈세로... 말이죠....



금강산 콘도에 도착하여.... 관광증을 받았습니다... 여권과 같은 기능을 한다고 하네요..
짜잔!~~~~~~~~~~~ 승리의 V
진짜로............. 대흐미는 북으로 간다~~~~~~~



여기가 강원도가 맞나봅니다... 오징어를 말리더군여....
저거 ... 몇개 훔치가서리...... 술안주로 쓸까...ㅋㅋㅋㅋ




통일전망대에서... 한컷........................... 고딩때.. 수학여행때 오고 15년만인가?? 다시오네요...

통일전망대에서..... 도... 빠질 수 없는 한컷...ㅋㅋㅋ
북쪽방향으로 손가락을 찌름니다... 기다려라... 드뎌 대흐미가... 간닷....





남북 출입 사무소로 들어갑니다
안에 들어가서  시간 기다리면서 앉아 있었는뎅
농수산물 이랑 과일, 떡  같은건 못가지고 들어간다고 하네요ㅋㅋ
그래서 과일이랑 떡 가져 오신 분들이 가방에서 다 꺼내서 먹으라고 주시더군여
그래서 과일이랑 떡 실컷 얻어 먹었습니다.
오홋 대흐미가 좋아하는 딸기도 있습니다.
아 딸기  대따시 맛난당 어느 분 딸기인지는 모르겠으나 자알~~ 묵었습니데이


차량은 출발하고
북측으로 넘어갑니다 앞 뒤쪽에서 버스 차량을 호위하고 비무장지대를 통과합니다
우아~~~~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었구나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TV 에서만 보던 무슨 아프리카 오지 지역 같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 멀리서 황새인지 두루미 인지가 한가롭게 노닐고 있습니다
저 놈들은 자유롭게 남과 북을 오갈 수 있겠죠
북으로 넘어가자 200 미터 정도의 간격으로 북한 군인들이 감시차 서 있습니다
대따시 말랐습니다 그리고  무표정


사실 통일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북으로 넘어가면서 알수없는 벅찬 감동이 느껴져 왔습니다
깡 마른 북한 군인과 기차 선로 작업을 하고 있는 군인들을 보면서 정말 통일을 해야겠구나 하고 절실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정주영!! 이라는 사람과 정몽헌 이라는 사람이 떠오르더군요


둘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 이었지만 내가 북으로 넘어가는것을 느끼며
정말 대단한 일을 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저 멋진 풍경을 사진으로 찍을 수 없다는 것에 이 구간은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지역이거든요
아름다운 수채화 한 점을 가슴에 품고 버스는 계속 북으로 먼지를 뿜으며 비포장 도로를 달립니다
간간히  양쪽으로 북한 민가도 보이고 걸어가는 주민들 자전거타고가는 주민들도 보입니다

 


대흐미가 묵을 숙소 펜션입니다 생각보다시설이 깨끗하고 좋습니다
펜션 하나 끌고 갔으면 싶더라구여 뒷쪽으로 그림처럼 펼쳐진 금강산이 가슴을 뛰게 합니다




펜션 내부


펜션내샤워부스

저녁 무렵에 금강산 온천에 도착했습니다 바다 좋아하고 비내리는 거 좋아하는 대흐미 이지만 물은 싫어합니다

금강산 온천앞에서 온천은 안하고 폼만잡고 사진찍고시간이 없어서리 바로 저녁먹으러 갔습니다 ㅋㅋㅋㅋ
이번 4월에 국회의원 선거있는뎅 목간 함 갈까요???~~~~

금강산 온천에서 온정각 까지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군데 군데 북한군인이 서서 감시 하는거만 빼면 한적한 산보 였습니다
북한 주민들과 마주칠 정도에 위치에 있으니 북한군인이 호르라기를 불더군여
그러면 북한 주민들은 그곳에서 멈추고 우리가 지나간 다음에 북한주민들이 지나갔습니다
여기저기 자전거 타고 다니는 사람이 많더군요

북한에서는 자전거에 2명이 타고가면 불법이라고 하는군요
자전거 앞에는 번호판도 달려있구요



저녁으로 온정각에서 부페를 먹었습니다 10 달러더군여
이게 10달러라뉘 도둑넘들 ㅋㅋㅋㅋ
북에와서 처음으로 먹는 음식입니다 남쪽에서 가져온 음식이라고 하지만
암튼 이곳에서는 모든것들이 처음입니다.

처음엔 채소를 안 먹었었는데 북에서 직접 재배된 무공해 채소라고 하길래 막 퍼다 먹었습니다
불로초도 먹고 무공해 채소도 묵었으니 벽에 X 칠 할때까지 살수있겠져

 

 



대흐미가 먹은 음식 입니다 양이 너무 작다고여?? 이건 촬영용이고 3번 갔다 먹습니다ㅎㅎㅎ
본전뽑아야여 ( 은사시 언냐가 늘 하시는 말 있잖아염 알뜰한 대흐미ㅎㅎㅎ )
음식을 먹는데 금강산 온천에서 온정각 까지 걸어오면서 본 마른 군인들이랑 주민들이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음식을 남길 수 없어서꾸역꾸역 다 먹었습니다
밖에 있는사람들은 못먹고 있는데 음식을 남길수가 없더군요



28일날 아침 고성항 횟집에서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오호 대흐미가 이시간에 일어나서 활동할 줄이야~~~~~
횟집에서 회는 못먹고 쩝 대흐미회 엄청 좋아하는뎅ㅋㅋㅋ
밥먹었지요


아침으로 먹은밥입니다  사진 찍는걸 까먹어서ㅋㅋ 몇숫가락 먹다가 찍었습니다
누런닭알이 나왔더군여 맛나게 얌얌
아~~~이렇게 이른시간에 아침먹어본지가 언제인가~~~
(맨날 늦잠자는 대흐미)


아침먹고 온정각으로 이동하여 방명록을 썼습니다 뭐라고 썼을까요?? ㅎㅎㅎ
남남북녀 어쩌구 저쩌구 썼습니다


오호금강산에서 데흐미 소다를 발견했습니다 오홋 반갑더군여
1달러 군여 온국민의 음료수 데흐미소다 !!!!!!!
마시자 대흐미소다!!!!!! 제일 중앙에 위치해 있습니다
제일 잘 팔리나 봅니다 ( 망구 대흐미생각 ^^)

북한 담배도 눈에 뜁니다 평양, 영광 락원(낙원), 하나 
담배 이름들이 독특하네염

자 이제 산행 시작 가슴이 뜁니다
저 높은곳을 가야해요~~~ 까마득하긴 하지만
금강산을 밟을수 있다는것만해도 어딥니까
자~~~~ 북측 여성 동무 기다리라우~~~ 대흐미가 간닷
그러기전에 먼저 화장실로ㅋㅋㅋ금강산에는 화장실이 유료라더군여
남자는 1달러, 여자는 4달러 랍니다.

여자는 왜 비싸냐구여??? 들어가믄 큰걸 보는지 작은걸 보는지 모른다는군여ㅋㅋ
역시 여자보다는 남자로 태어난게 행복한거같네여~~~



금강산 가는길에 고드름을 발견했습니다 우아 크닷
저걸 갈아서 데흐미소다 부어서 마시믄 대따시 시워하겠다

 


함께간 분이 대흐미의 얼굴 네모나게 생겼다고 금강산 바위라고 놀렸습니당!!

옆에서 그걸 들은 북한 안내원의 한마디아직도 귓가에 선합니다.

안내원동무 :  "아니~~ 그소리를 듣고 그냥 참씀네까~~~"

대흐미 : 왜 들그러지 이렇게 갸름한 얼굴을 ㅎㅎㅎ 금강산 얼짱~~~~ 대흐미 소다


금강산 물이 옥색입니다 무슨 이온음료같습니다
1급 수라고 하네요 정말 맑습니다
정말 선녀가  목욕했을꺼 같습니다
대흐미는 몰래 숨어서봤겠져 ㅋㅋㅋ 우히히히히히히

 

 







비봉폭포



물이 너무맑아서 다 비칩니다



왼쪽에 사람과 비교해보세염~~~~

 


금강산에서도일단 찌르고 보자ㅋㅋㅋㅋ


눈이 이렇게 많이 쌓인 길을 올랐답니다부산에서 와서 눈 실컷봤넹ㅋㅋㅋㅋ



참으로 대흐미는 조선의 작업의 대장입니다ㅋㅋ


아~~~ 정말 한폭의 그림같습니다


또 찌르기ㅋㅋ ㅋ 안볼때 실컷 찔러보자


상팔담 정상에서 사진은 이렇게 나왔으나 다리가 후들후들거렸음ㅎㅎㅎ





  팔은 45도 이상 시선은 손끝쪽을 바라보고 약간의 미소를 띄어 주어야 하오


자 모두들  대흠교를 믿으라~~~~
우리는 대흠사랑가족~~~~


 

 


내려오는 동안 북측 여성 안내원 동무 (남숙동무) 랑 같이 내려오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올라갈때는 그리 길고 힘들고 먼길이
함께 내려올때는 어찌나 짧고 아쉽게 느껴지던지 ㅎㅎㅎ
눈이 땡그란 그녀ㅎㅎㅎㅎ
아이젠 벗을 정신도 없이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궁금하실 것 같다몇가지 이야기를 공개합니다
먼저 나이를 물어봤습니다
대흐미 : 몇살이세요?
그녀 : 그걸 어케 말합네까 맞추셔야지요
이거 나한테 농담한거였는데 첨엔 무슨 말인지 못알아들었습니다
어투가 틀리니 알아듣기가 힘들구던요
부산 사투리 쓰다가 서울말도 적응안되는데 북한 말에 적응하려니
그러고는 제가 결혼 안했다고 하니까
그녀 : 이렇게 잘생긴사람이 결혼안하고 혼자있다는것은 믿을수 없습네다~~ 이러더군여
캬캬캬캬캬
대흐미 : 동무를 만날라고 그랬나봅니다 ㅋㅋㅋ 걍 남한 안가고 여기 살믄 안되겠습니까~~~~ ㅋㅋㅋ

부산 아시안 게임 이야기도 했습니다
나는 부산 사는데 아시안 게임때 북한 응원단들이 왔었는데 모두들 이쁘고 인기가 엄청 좋았다고
나보고 응원단을 봤냐고 그러더군요
대흐미 : 물론 봤지요 공연하는것도 봤는걸요~~~

그러다 정치이야기를 하자더군여
남측에 젊은 남자들은 정치에 관심이 많지 않나요?? 하면서
먼저 한나라 당 이야기를 하길레
대흐미 : 어 당 이름도 알아요?
그녀 : 그럼요
대흐미 : 무슨당 있는지 얘기해봐요
그녀 : 한나라당, 민주당, 열린우리당
대흐미 : 좀 의외~~로 놀랬음
그러면서 한나라당 사태와 최병렬 대표 이야기를 하더군여
갑자기 그녀가최병렬 대표를 수류탄 까서 던져서 죽여야 한다고 그러더군여
그때 정신이 빠짝들더군요 아~~ 여기가 북한이구나 하는
이라크 파병이야기도 하더군요
남한은 국민이 반대하는 걸
미국에 억압에 굴해서 파병하는 자주적이지 못한 국가라고
아~~ 대한민국이 그런 나라였구나 대흐미 점점 쇄뇌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이야기도 하더군여 박정희 딸~~ 이라믄서

사실 전 그냥 북한에서 사는얘기 생활하는거 듣고싶었는데
내려오면서 시를 읇어달라고 그랬더니 시한수를 읇어주더군여
근데 잘 기억은 안납니다
내리면 폭포요
흐르면 비단이요
꿰면 구슬이요~~~ 어쩌구 저쩌구 하던데
그러구 무슨 일 하냐길레
홈페이지 만든다고 했더니 홈페이지 라는 자체를 이해를 못합니다
아마도 영어라서 그런가봐여북한에서는 영어를 안쓰잖아염
근데 인터넷은 알아듣더군요
전공이 뭐냐고 묻길레
로봇시스템공학 이라고 얘기했더니 이말도 못알아 듣습니다
남북의 언어차이가 세월만큼이나  많이 변해있다는걸 새삼느꼈지요
로봇 --> 로버트 라고 했더니 알아듣더군요
그러더니 저를 갑자기 무슨 태권V 나 마징가 제트 만드는 연구원 쯤이나 되는줄 알고 신기한듯이 쳐다보더군여
그 때 대흐미는 그녀의 눈속에서 헤엄치고 있었져ㅎㅎㅎ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끝에 산을 다 내려올 때 쯤
몇시간동안 좀 친해 져서인지
나이를 물어보니 22살 이라고 하고
가족은 언니있고 이름도 가르쳐 주더군여 김남숙 이라고~~~

그러곤 남숙 동무는 후리릭 바람처럼 사라졌지요~~
아 이 아쉬움 ㅠ,ㅠ


오 남숙동무~~~ 이곳에서 남숙동무와 함께 살고프오~~~~~
동무와 함께 있는 이곳이 지상락(낙)원 인듯하오 ㅠ,ㅠ

여기서 동무와 함께 조국통일의 력사적 위업수행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싶소~~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난 내일 만물상 안가고 여기 다시 올꺼야~~~ ㅋㅋㅋㅋ

산을 내려와서 다른 분들은다 온천 가던데 온천 안가고혼자서 무언가를 그리워했었답니다
마침 비도 내리더군요.
아~~ 북한 땅에서 처음 맞는 비 이 빗속에 내마음도 함께 내리리라~~


화장실을 찾았더니 위생실이라고 되어있더군여


오후엔(16:30)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평양모란봉교예단 공연을 봤습니다
일반석 25불 특석 30불 특석이 뒷자리더군요
높이있는걸 봐야 해서뒷쪽에서 보는것이 고개가 덜 아프다는 이유였지요
좀편하게 보자는 생각에 30불내고 특석에 앉았는데 나올 땐 좀 후회되더라구요
앞쪽에 앉아서 그들의 표정을 함께 느끼는게 더 나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리고 이거보면서 우는사람 많더군요
대흐미도 눈물을 찔금거렸답니다 근데 아직 왜 그랬는지는 정확이 모르겠어요
왜 가슴 퍽찼는지 말이죠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보고 나오니 ( 18:00 ) 비가 퍼붓고 있었습니다
평소같으면 피할려고 그럴텐데 북에서 내리는 비는 무공해 비겠지요
대흐미가 좋아하는 비 를 실컷 맞았습니다



저녁엔 북한인이 하는 음식점에서 먹었습니다 25불 ( 약 3만원 )
3만원짜리 음식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보잘것 없습니다
옆자리에서 아웃백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거 25불에 먹을려면 아웃백가서 먹는게 낫겠다
런치세트는 2번은 먹을수있는 돈이다 등등
맞습니다 나온 음식은 25불 짜리라고 하기엔 너무 보잘것 없더군요
김치 배추 삐적마른 도루묵 3마리, 약간의 야채, 흑돼지고기 약간, 그리고 죽 평양냉면 이게 다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음식을 보며 외국의 아웃백 이라는 음식점과 비교해야 하는 지금의 현실이 가슴아팠습니다
외국의 음식들이 우리 식생활에 깊이 침투해 버렸지요
삐적 마른 도루묵 생선은 먹을껀 없었지만 맛나게 먹었습니다 흑돼지도 털이 그대로 있어서  먹기에 좀 혐오스러웠지만 몇점 먹었구요



제일 맛났던건 그래도 평양 냉면 이었습니다
대흐미가 좋아하는 냉면 ^^ 그 냉면을 북한에서 먹었네요
평양 소주도 한잔 하고



그렇게  금강산에서의 둘째날 밤은 깊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이사진 버스 이동중일때는 사진을 찍을수 없는뎅ㅋㅋㅋ
암튼 숙소로 돌아오는길
버스안에서는 뽕짝과 함께  묻지마 관광 버스가 되었습니다
이거 이거 차안에서 관광버스 춤을 춥니다 " 아싸~~ 아싸~~~ 이리리이 휘이~~"를 계속 외쳐뎁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남한의 아주 좋은 문화?를 전해주고 왔습니다ㅎㅎㅎ


밤에 금강산 호텔에서 맥주한잔씩을 했습니다
외국 여자둘이서 노래를 하더군요 어느나라 여자인지 알수 없으나 남한 노래를 하더군요
북한 와서 듣는 외국사람의 남한 노래  기분참 오묘하더군요

 

 

마지막 셋째날

아침에 일어나 만물상 보러 안가고 남숙동무를 보기위해 어제 갔던 폭포를 한번더 갈려고했으나 가는 버스가 없어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만물상행 버스를 탔습니다


오호 그런데 관광버스 기사아저씨도 대흐미소다의 팬인가봅니다
차량 방석에 대흐미소다 로고가 있네요ㅎㅎㅎㅎ



자~~~ 어제의 남숙 동무를 잊고 친선대로 가자~~~~~ 귀염둥이대흐미



저 꼭대기 까지 올라가야해요 와우 정말 가파르군요
여기저기 얼음까지 얼어있어서 다리가 후들후들

이제


 1/4 정도 올라왔습니다 벌써부터 기암괴석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올라가는데 눈없는 부산에서 살다보니 쩝 다리가 후들후들
뒤에서 누가 그러더군여 대흐마 장가는 가고 죽어야지~~
넵~~ 그렇습네당 대흐미 여기서 주저앉을수는 없습네다
죽더라도 장가는 가고 죽어야져 힘을 내자~~~ 대흐미~~~


와우 드뎌 천선대  정복
전날 라면을 묵고잤나 얼굴이 왜저리 퉁퉁 부었을까
정말 금강산 바위같습니다 ㅠ,ㅠ


눈덮힌 만물상 쪽 바위
저 눈을 녹여서리 팥빙수 만들어묵으믄 일년 내도록 묵을수 있겠따
아랫쪽 카메라에 잡힌 저 머리카락은 누구껄까요 ㅠ,ㅠ



내려오는 길은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군데군데 결빙구간은
북측에서 나와서 삽으로 얼음을깨고 눈을 치우더군요
정말 고생이 많더라구요~~



나무 벤치인데 김일성 동지가 앉았다 간곳이라고 위쪽 중앙에 보면 써 놨습니다
워낙 쇄뇌를 당해서 그런지 붉은 글씨 있는 데는 근처에도 못가겠더라구요
누구 하나 쉬어갈만도 한데 아무도 앉지는 않고 쳐다만 봅니다
벌금이 두려운가봐여ㅎㅎㅎ


왼쪽에 앉아있는 사람이랑 중앙에 여자 2명은 북측 안내원 들입니다

 



여행을 마치고나서 정말 많은 걸 알게되었습니다
통일이라고 매일 떠들어봐야 몸소 자기가 체험하지 못하면 그건 진정한 통일을 염원하는것이 아니지요
그리고 잘못된 교육이라는것도 얼마나 무서운지 깨달았습니다
어릴적에 북한 사람들은 다 늑대처럼 생긴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만나보고 느껴보고 대화해보고 하면서
그들도 한민족 한핏줄이라는걸 느꼈습니다
우리가 도와주어야 할것이 많은 나라입니다
그들을 도와줄수있는건 우리밖에 없지요
다른 나라들이야 모두들 자기들 이익을 챙기려고 하는짓들 아니겠습니까
비록 분단되어있고 우리가 주는 식량이나 물자들이 북한의 군비 충강에 쓰인다고 해도
그중에 일부라도 북한 주민에게 돌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북한 땅에도 갔다왔으니
내 삶이 다하기 전에 두동강이가 난  이나라가
하나가되어 세계속에 함께하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결론은 깔끔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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